전화

예전에는 연락이 뜸했던 사람이나, 친한 친구들이 꼭 자기 심심할때 전화하면
정말 짜증이 났었다.

아까는 친한 친구가 오늘 당직인데, 지금 쫌 많이 심심하다고 전화가 왔다.
다른때는 당연히 자기 필요할때만 전화한다고 타박을 했을텐데
전화를 받으면서 생각해보니, 자기가 외롭고 심심할때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거에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인것 같다.

내가 그 사람에게 별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아무리 심심해도 안부가 궁금하지 않을것이고 전화도 절대 안할것 같다.
그런데, 내가 생각나서 전화를 한다는거 자체가, 나란 사람이 그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다는거에 기분이 나쁠 필요는 없을거 같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심심하면 언제든지 전화해 !!!
(..단 내가 심심해서 전화했는데, 이상하게 받으면 죽는다 ㅋ)

그런데 심심할때 전화하는거! 좋아~ 다 좋은데, 그런놈들이 내가 전화하면
"어? 왜? 잠깐만 나중에~" 이런 말 좀 하지마 ㅋ 진짜 그런사람 최악이야 !!!

자기 심심할때는 전화하고, 내가 전화하면 건성건성 전화받고 ㅋㅋ


- 다른 이야기인데 예전에 어떤 노래 가사에 나왔던것 처럼
  쫌 있다 전화할게, 이런말! 진짜 안할거면 하지말았으면 좋겠다.
  난 이 사람이 쫌 있다가 나한테 할말이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형식적으로 그런말을 하는 사람들(거의 뭐 전화해서 밥먹었냐 수준) 제일 싫다 ㅋㅋㅋ